'상상볼링' 김태규, 7개월간 공도 안 잡았는데.. 개막전 뒤집기로 '인생 뒤집기'

'상상볼링' 김태규, 7개월간 공도 안 잡았는데.. 개막전 뒤집기로 '인생 뒤집기'

'상상볼링' 김태규, 7개월간 공도 안 잡았는데.. 개막전 뒤집기로 '인생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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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김태규(42, 에보나이트)가 첫 프로 무대에서 활짝 웃었다. 힘겹게 힘겹게 오른 결승 무대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 인생 뒤집기에 나서기로 했다.


왼손 볼러 김태규는 24일 오후 경기도 화성의 마인드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프로볼링 2025시즌 개막전인 '2025 MK-MAX컵 프로볼링대회(메이저)' TV 파이널 최종 결승전에서 프로 12년 차 오른손 '투 핸드 볼러 '김정현(47, 삼호테크)을 201-192로 꺾었다. 카지노사이트


TV 파이널 내내 밀렸던 김태규다. 김태규는 4명이 동시에 경기를 펼친 첫 서바이벌에서 235점을 쳤으나 김정현(245점), 이현준(243점)에 밀려 겨우 살아 남았다. 3명이 승부를 겨룬 두 번째 서바이벌에서는 181점을 쳐 김정현(212점)과 맞대결을 확정했다.


생애 첫 프로 무대 결승전에 오른 김태규는 3프레임까지 김정현과 나란히 갔다. 하지만 4~5프레임을 더블로 장식한 김정현에게 9프레임까지 밀리면서 준우승에 만족하는 듯했다.


하지만 9프레임을 스트라이크로 장식한 김정현이 10프레임 첫 투구에 10번 핀을 놓쳤고, 두 번째 투구에서는 커버 실수를 범하는 실수를 기회로 삼은 김태규였다. 토토사이트


김태규는 9프레임 커버 뒤 10프레임 첫 투구와 두 번째 투구를 잇따라 스트라이크로 장식,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결국 12년 만에 첫 우승 감격을 막아 세운 김태규는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신인왕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김태규는 경기 후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일단 잘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또 운 좋게 잘 된 것 같다. 모두 운으로 올라왔다"면서 "라인이 자신 있어서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만 했다. 몸만 괜찮아지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 첫 대회여서 떨렸다. 분위기도 생소했고, 1대1로 겨루는 일리미네이션 포맷은 처음 겪어 봤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실업과 비교해 레인 변화도 심하고 다양했다. 더 적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첫 프로 무대 경험을 덧붙였다. 안전놀이터


1년 전만 해도 다시 볼을 잡으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김태규다. 김태규는 2015년 볼링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울주군청(1년)에서 실업 생활을 시작해, 수원시청(1년), 성남시청(10년)을 거친 후 재작년 은퇴했다.


김태규는 이후 7개월 동안 공을 잡지 않았다. 1년을 통째 쉬었다. 5~6년 동안 회전근 통증에 시달렸고 허리 디스크까지 겹쳐 선수 생활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전세 사기를 당했나 하면 이혼의 아픔까지 겪어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태였다.


김태규는 "몸도 좋지 않았고 개인사도 겹쳐 다른 일을 하려 했다"면서 "그런데 주변 분들이 계속 한 번 더 해보라 권하셨다. 아는 형님(중소기업 운영 지인)이 '1년만 더 해봐라, 안되면 직장을 구해 주겠다'고 격려해 주셔서 마음을 바꿨다"고 털어 놓았다.


김태규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특이하다. 타깃 조정을 레인 위 스폿을 보지 않고 자신의 감에 맡기기 때문이다. 김태규는 "레인에 찍힌 스폿을 보지 않고 브레이크포인트 지점만 보고 투구를 조정한다. 그래서 볼이 어떻게 꺾일지 상상해서 친다"고 설명했다. 소액결제 현금화


"이번 대회에 'TV 파이널만 가보자'는 각오로 임했다"는 김태규는 "이제 더 잘해서 2승, 3승 하고 싶지만, 동기들이 워낙 잘해 신인왕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는 단체전에서 2~3승을 하고 싶다"고 팀 맏형다운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규는 '만약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계속 볼링을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계속해야죠.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인생 뒤집기'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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